나주에서도 살충제 성분 검출
판매 중단했다 재개, 또 중단

▲ 국산 계란에서 맹독성 살충제가 연일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읍 해리 축협 하나로마트 계란 판매대에 정부의 검사결과 유통이 허용된 달걀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살충제 계란(피프로닐)’으로 해남지역 마트와 슈퍼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검출된 두곳에 이어 지난 16일 추가로 2곳이 더 발표됐기 때문이다. 
해남지역 마트 등 슈퍼에서는 계란을 ‘계속해서 팔아야 하나’하는 고민에 들어갔고 농협 등 일부 마트는 판매를 중단했다 재개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그런데 나주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중단해야 할지 고민이다.
나주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기 전인 지난 15일까지 대부분의 마트에서는 계란 판매를 지속했다.
해남읍 해리의 한 마트 관계자는 “해남 지역 대부분의 마트가 살충제 성분이 들어가 있는 08넘버 표시 계란을 판매하지 않는다”며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판매량이 급격하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필요로 하는 가정이 많아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매를 중지했던 농협하나로마트도 지난 16일 오후 정부의 검사결과가 차례로 발표되자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시작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하지만 ‘08마리’, ‘08LHS’가 표시된 제품 이외에 추가로 ‘09지현’ 또는 ‘08신선2’ 표시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또다시 혼란이 일었다. 또 판매를 재개한 농협 하나로마트도 나주 발생 이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남지역에서도 계란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환불을 요구하다 거부당한 주민들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해남읍 한 주민은 “매일 언론에서 살충제 계란의 위험성을 보도하고 있어 3일 전 구매한 계란을 반품하려 했지만, 호남에서 생산한 계란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는 말과 함께 반품은 해줄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아직 전수조사도 끝나기 전인데 마트 측 편의대로 환불을 거부한 것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나주 소재 농장에서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됐다는 소식에 개인마트에서도 부랴부랴 계란 철수에 나서기도 했다. 
해남군 관계부서도 비상이 걸렸다.
해남지역 대규모 양계장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시중에 풀린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가 미처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판매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된 상품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있었는데 호남권 양계장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나온 만큼 해남지역 각 계란 판매처에 대한 조사를 시작, 검사 결과에 따라 판매 중지를 권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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