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우스님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
대흥사 스님들이 덖은 첫물차

▲ 18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직후인 2012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이 공부했던 대흥사 동국선원 마루에서 스님들과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 티타임 시간에 대흥사 녹차가 등장했다. 
청와대가 우리차를 알리기 위해 내놓기로 했다는 녹차는 대흥사 야생차인 녹아(綠芽)차이다. 이번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선보인 대흥사 녹아차는 대통령 선거 이전인 올 4월7일 서산대사 탄신 497주년 제례 때 대흥사를 찾은 김정숙 여사에게 대흥사 주지 월우스님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김정숙 여사는 남편이 대흥사에서 사시 1차를 합격했던 간절한 마음으로, 절박한 심정으로 대흥사를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이에 월우 주지스님은 본인과 대흥사 스님들이 직접 만든 녹아차를 선물하며 문재인 후보와 대흥사는 좋은 인연이 있어 이번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녹아차는 차의 성지 대흥사에서 전통방식으로 가마솥에서 덖은 전통차이다. 따라서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없어 대부분 귀한 선물용으로 사용하고 소량만 대흥사 내 동다송에서 판매한다.
녹아라는 이름은 초의선사가 저술한 동다송 14송에 나오는 한 구절에서 따온 이름이다. 
동다송 14송에는 녹아자순천운근(綠芽紫筍穿雲根)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에서 녹아는 바위틈에서 자란 푸른 잎을 뜻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시험 공부를 했던 대흥사에서 다도를 배웠다.
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의 운명’에서 1978년 공부하러 간 해남 대흥사에서 우리 차인 ‘작설차’를 배웠다고 서술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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