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교, 이젠 쓰레기 줄어들까
쓰레기통은 주민의식 민낯 

 

▲ 불법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해남읍 홍교, 단속에 지친 해남군이 고육지책으로 대형 분리수거함 3개를 배치하고 나섰다.

 불법 쓰레기로 몸살을 앓은 홍교에 분리수거용 쓰레기통 3개가 배치됐다. 단속에 지친 해남군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쓰레기통이다.
해남 8경에 포함될 정도로 아름다웠단 홍교, 그러나 인근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로 지역 내에서 지저분하기로 소문난 장소로 전락했다. 

 이에 해남군은 자동음성장치를 설치하고 지정요원을 배치하는 등 불법 생활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여전히 인근 노점에서 버리는 쓰레기로 미관은 물론 통행도 원활치 못한 실정이 됐다.  해도해도 지치자 해남군은 이곳에 분리수거함 3개를 상시배치하고 나섰다.
유동인구가 적지 않은 곳에 대형 분리수리함을 상시배치하고 나서자 주민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그나마 쓰레기가 조금 보여서 좋다’는 입장과 ‘주민의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아 부끄럽다’는 입장이다.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한 주민은 “분리수거함이 도로에 떡하니 놓여서 볼썽사납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기존의 악취를 풍기는 것에 비하면 천국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상시인력을 배치하고 현수막을 매일 내걸어도 의식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무척 부끄럽다”며 “대규모 행사장도 아니고 평범한 길거리에 대형 쓰레기통이 배치된 곳은 이곳이 유일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해남읍에서 유동인구가 많기로 소문난 해남읍 홍교, 일부 주민들의 낮은 주민의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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