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대표 故김광석 팬 오병욱 씨
북평 오산 정자에서도 공연

▲ 북평 오산마을 오병욱 씨는 故김광석 팬이다.
김광석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거리 공연 등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잇고 있다.

오 씨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김광석의 노래 가사는 더 가슴에 와 닿는다”며 “통기타가 좋아 김광석을 알게 됐고 이제는 팬클럽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 팬클럽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간의 관심인 김광석과 그의 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은 오래전부터 팬클럽 내에서 제기된 것인데 이제라도 진실이 드러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는 북평 오산마을 작은 정자에서 그들만의 음악회를 가졌다. 이때 오 씨는 사비를 털어 숙소를 마련하고 돼지도 한 마리 잡았다. 그리고 그들만의 버스킹 공연을 시작했다. 해남지역 회원 3명과 전남지역 회원 17명 등 20여 명이 모여 그들만의 음악회를 가진 것이다. 이날 김광석의 노래 외에 안치환, 이규석, 이범용, 강산애 등 25곡을 연달아 선보였고 엔딩곡으로 김광석의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일어나’가 연주됐다. 마을 앞 정자에 현수막을 달고 연주를 시작하자 관객도 하나둘 늘어 100여 명이 모였다. 작지만 성공적인 길거리 공연이었단다. 김광석 팬클럽에 가입한 그는 서울의 작은 카페나 소극장을 빌려 음악회를 열고 1년에 3~4차례 거리 공연 등을 통해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하고 있다.故김광석의 죽음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요즘, 해남지역에도 김광석 팬클럽 활동을 잇고 있는 이가 있다.
북평 오산마을의 오병욱(51) 씨는 故김광석의 오랜 팬으로 길거리 공연, 모임 등을 추진하며 김광석을 기리고 있다.
故김광석이 남긴 64곡의 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봉화처럼 더 타오르고 있다. 김광석길이 생기고 추모사업회, 뮤지컬 등 한국가요계에 남긴 그의 업적은 계속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故김광석과 그의 딸의 죽음이 진실공방에 휩싸이면서 ‘김광석’이란 이름 석 자에 쏠리는 관심이 더 높다. 
오병욱 씨가 김광석의 팬이 된 건 10년 전이다. 그는 통기타를 배우기 위해 인터넷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우연히 김광석 팬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애조어리면서도 섬뜩한 김광석의 음색과 풍자적인 가사는 모두가 그랬듯 오 씨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통기타가 좋아 김광석을 알게 됐고 또 김광석이 이어준 인연들이 너무도 소중하다는 오 씨, 앞으로도 그 순수한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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