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주차구역 폭과 동일
크기도 각각, 형식적 조성비판

▲ 해남군청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임산부 전용주차장, 지하주차장 내 다른 곳에 비해 폭이 턱없이 좁아 무늬만 임산부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임산부에 대한 배려로 마련된 ‘임산부 전용주차구역’이 형식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해남군은 지난 6월부터 군청과 보건소, 교육청, 경찰서 등 군내 기관을 비롯해 병원, 마트 등 12개 시설에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을 확대 조성했다.
그런데 설치된 임산부 전용 주차장이 일반 주차장과 폭이 같거나 조금 넓거나 크기가 달라 형식적인 조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산부 전용주차구역은 산모의 체형 등을 고려해 장애인주차구역과 마찬가지로 일반 주차구역에 비해 1.4배가량 넓게 조성한다. 

 해남군청 지하 주차장, 3곳에 임산부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중 2곳은 4m 이상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나머지 한 곳은 일반 주차장 면적과 동일한 크기다. 
경찰서 내에 조성된 주차장도 마찬가지다. 
해남군보건소의 경우 3.5m, 우슬경기장 5.4m 등 각각 폭이 다르고 읍사무소, 병원 등도 제각각 이다.
임신 6개월의 한 주민은 “차에서 내리거나 탈 때 배가 차량 문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임산부 전용 주차장마다 각기 폭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주차 넓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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