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빨갱이 운운하는 개념 없는 보수주의자들이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진보가 한눈을 팔 때 보수가 되는 시대다. 급변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국제 정세가 진보의 화두다. 진보의 선두는 분단 너머의 상황을 바라본다. 기차를 타고 대륙을 여행하겠다는 자들이 이구동성 늘어나고, 어느 곳을 가고 어느 곳에 머무르리라는 꿈도 꾼다. 
아직 가보지 않은 미래이니 꿈은 상상 안에서만 꿀 수 있다. 기차 산업에 관여된 회사의 주식이 연일 폭등하고 있다. 미래의 꿈을 지금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미래를 꿈꾸면서 진보적 상상이 아니라 보수적 상상력 안에서 꿈을 꾸고 있다.
중세의 마차가 그 시대 진보의 교통수단이었듯이 미래의 교통수단은 드론버스나 자기부상 고속철이 될 것이다. 드론버스는 관광뿐 아니라 산업의 보편으로 자리 잡게 되고 시골의 인구공동화와 고령화를 가속시킬 것이다. 
광주와 목포, 멀게는 서울에서 드론버스나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시간은 20분에서 1시간 남짓 안에 이뤄진다. 넓다란 대형 드론버스 정류장 자리가 필요하고, 사람들은 드론 미니버스, 드론 택시를 타고 각자의 터미널 지점에 도착한다. 일터는 해남이지만 주거는 대도시에서 하는 대규모 주거 공동화현상이 일어나가게 된다. 또한 젊은 사람이 빠져나간 시골엔 노령의 인구들만이 빈곤 속에서 현저한 경제적, 문화적 소외 계층으로 남게 되어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시키게 된다.
아이가 없는 학교는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어지고 흉물로 남고, 진화되지 못한 교육의 방법 또한 무용지물이 되는 세상이 온다. 암기 위주, 시험에 의한 등수 매기기 교육은 더 이상 설 자리도 없고 또 보수적 부모들에 의해 아이들에게 강요할 만한 것이 못된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자동적으로 IT 문명을 습득, 언어와 기계 습득의 지능이 보수를 능가한다. 이 아이들이 미래를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름하여 "homo it sapiens"이다. 이들은 놀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주체성을 it 기기로부터 습득한다. 이들에게 부모세대의 교육, 도덕, 놀이문화는 관심을 끌지 못한다. 다만 그들은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이런 미래를 위해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가. 진보와 보수, 민주와 공화를 뛰어넘는, 탈이념의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인구공동화, 고령화로 인한 엔젤의 보호, 공부와 삶의 균형 잡힌 새로운 차원의 대화, 토론, 놀이 교육법, 위축되고 있는 재래시장에 대한 대책 등 할 일이 산재하다.
인구공동화와 고령화는 같은 문제이면서 다른 문제이다. 인구 공동화를 막기 위해 군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군의 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솔라시도 스마트 시티를 구상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해당 지역의 경기는 썰렁하다. 그곳에 해남군이 나서서 해남 젊은 부부들을 위한 그린 타운을 지어야 한다. 군비를 들여 그들이 살 집을 지어줘야 한다. 그들에게 인근 축구장, 오시아노 퍼블릭 CC를 개방하고 IT 부부들이 살 수 있는 최상의 요건을 갖춘 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솔라시도'에 자율주행차 공급과 생산, 연구시설 구축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또한 첨단 농업도시를 지향하는 첨단 농업기술 연구, 실증 등 일자리를 창출, 청년 귀농인 유입 전략을 짜고 있다고 한다. 솔라시도 관계자들이 아니라 해남군이 서둘러야 한다. 더 이상 관망만 해선 안된다. 군민이 사라지면 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한반도가 불의 화약고에서 세계적 관광의 명소가 되려 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갈등은 이제 무용하다. 해남군이 살아남기 위한 일만이 절실하다. 절실할 때 보인다. 모든 군민이 지금이 절실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탈향하려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희망을, 방황하는 외지의 청년들에게는 유토피아적 비전을 보여줘 귀향하게 해야 한다. 
그들로 하여금 명량해안도로를 건설, 해양 해남을 지향하고 사계절 수영과 요트 놀이가 가능한 현재와 미래를 아우른 최적의 아름다운 휴양도시를 건설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사람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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