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가로변 경관정책의 전환을 환영한다.
그동안 해남군의 가로변 정책은 가로수 식재로 국한됐다. 가로변 경관정책은 모든 도로변을 깨끗하게 단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식재된 가로수 관리에서부터 풀베기, 도로변에 위치한 임야의 나무를 타고 자라는 넝쿨 제거 등 누구나 산뜻하게 바라볼 도로변을 가꾸는 일이 가로변 경관 정책이다.
인도에 무성하게 자라는 풀, 도로변 가로수를 뒤덮고 있는 잡풀 등 너무도 관리되질 않는 곳이 해남군의 도로변이다. 인근 강진군과 완도군의 도로와의 차이가 확연히 구별될 정도다.
이유는 도로변 풀베기 등을 시기를 정해 일괄 시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로변 관리는 1년 내내 이뤄져야 할 사업이다. 이에 해남군은 도로변 관리를 민간에 위탁해 사계절 관리한다. 환영할 일이다. 또 도로변 관리의 민간위탁은 일자리도 늘어나기에 더 환영할 일이다.
현재 해남군의 가로변 경관정책은 일이 무수히 많다. 이유는 수십년 동안 무분별하게 가로수를 식재해 왔기 때문이다. 또 심기만 했지 가로수 관리는 뒷전이었다.
이러한 결과 해남군의 경관을 가장 크게 해치고 있는 것이 가로수가 돼 버렸다.
사계절 관리 하는 가로변 정책과 관련해 매년 여름이면 인도를 덮은 풀 제거작업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 도로변에 자라는 나무를 타고 자라는 넝쿨제거도 제때 이뤄져야 하고 해남 들녘을 뒤덮고 있는 칡넝쿨도 제때 제거해야 한다.
또 가로수 식재를 자제해야 한다. 해남국도변은 달리다 보면 수형이 결코 아름답지 않은 가로수, 그것도 띄엄띄엄 있는 가로수를 만난다. 도로변에 조금만 공간이 생기면 여지없이 가로수를 식재한 결과 해남농촌이 주는 아름다움을 잃고 말았다.
해남들녘은 지금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음을 알려주고 있다. 가로수가 아닌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도로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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