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위 첫 번째 인물이 대흥사 심적암에서 체포된 북평 이진출신 황두일 의병장이다.

 대흥사 심적암 발굴조사가 올해 진행된다. 해남군은 국도비와 군비를 합한 3억7000만원을 들여 심적암 발굴조사를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심적암은 1909년 7월9일 일본군에 의해 전소된 후 110년 간 빈 터로 존재하고 있다.
당시 완도와 해남 등 서남해안에서 활동하던 한말 의병들은 1909년 7월8일 연합부대를 만들어 최후 거점지로 대흥사 심적암을 택한다.
의병연합부대 대장은 완도에 유배 온 황준성이었고 해남에서 활동하던 소부대 의병장인 황두일과 강성택, 추기엽도 함께였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4시 일본군의 기습을 받게 된다.  
기습결과 심적암 스님 5명을 포함해 24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8명이 포로로 잡혔다. 이때 심적암이 전소됐다. 
이진출신 황두일 의병장은 일본군의 기습에서 빠져나오지만 이후 부하들과 함께 붙잡혀 교수형을 당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해남항일운동 추모사업회 오길록 회장이 지난해 8월 말 이낙연 국무총리에 게 심적암 복원을 청원한 결과로 가능하게 됐다.
대흥사 심적암은 올해 발굴조사가 진행되지만 복원은 세계문화유산 측의 허가가 있어야 가능하다. 대흥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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