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인적 물적 자원 묶어 
마을학교라는 통합이미지 부여 

▲ 삼산면 무선동 한옥마을은 모든 한옥민박에서 열리던 각종 체험을 한데 묶어 마을학교로 재탄생시켰다.(무선동 새금다정자의 다도체험)

 마을의 모든 한옥이 교실인 동네, 15개나 되는 한옥을 돌아다니며 자신에 맞는 체험을 선택할 수 있는 동네인 삼산면 무선동 한옥마을이 마을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명상에서부터 요리, 도예, 다도, 판소리, 술빵 등 15개 한옥마다 자신만의 체험거리를 가지고 있는 무선동 한옥마을에서 마을학교가 열린다.
윤문희 씨가 운영하는 윤문희 요리문화원은 미술과 요리, 한옥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우인도예는 도예체험, 영산홍을 운영하는 채옥란 씨는 북과 판소리로 손님을 맞는다. 여기에 다도와 함께 다양한 차를 체험하는 새금다정자는 무선동을 체험공간으로 부각시키며 해남다인회에서 운영하는 다도대학과 결합하고 있다. 
거목장은 주인의 취미생활인 야생화 체험으로, 초희민박은 막걸리로 만드는 술빵으로, 부자민박은 민속놀이 체험으로, 그야말로 무선동은 주민들의 주거공간과 주인장의 특기가 결합한 교실인 독특한 마을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각자 운영하던 체험공간을 마을학교라는 틀로 묶어낸 이는 무선동에서 자연요리 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문희 원장이다. 윤문희 원장은 무선동 한옥마을이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그대로 묶어 마을학교라는 통합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통합이미지를 가지고 해남교육청과 연계해 마을학교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다. 
윤문희 원장은 “농촌의 학교들이 갈수록 신입생이 없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을 반영해 학교 밖 학교가 결합해 농촌과 농촌 작은학교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며 “무선동은 학교 밖 학교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마을에서 예술과 체육, 문화 등 17개에 이르는 다양한 체험이 한옥이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곳은 전국에서도 드문 일이다. 그것도 행정차원에서 예산을 투입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마을의 자원을 주민 스스로 한데 묶어 만든 마을학교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집을 옮겨 다니며 체험하는 쏠쏠한 재미. 주인의 취향 따라 디자인이 다른 한옥을 구경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따라 체험종류도 선택하며 1박2일 한옥민박도 가능한 무선동은 아무런 시설 투자 없이도 마을자원을 연계해 만든 학교이다. 따라서 무선동은 주민들의 자생력을 키우고 이를 활용하면 마을 특화사업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농촌마을 체험 모델로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
무선동 마을학교 문의 : 이성구(010-9445-0181), 윤문희(010-680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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