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연명(해남문인협회 회원)

비가 와요
가만가만 소곤소곤
봄비가 와요
애들아
이제 일어나자, 일어나
내가 왔다. 엄마가 왔단다

엄마가 왔다고?
어디 봐 우리 엄마

새싹들은 너도나도
눈 비비며 비비며
눈망울을 굴립니다.

아가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처럼
반갑고 고운 빗소리 어디 또 있을까
깨어나는 새싹들의 눈빛처럼
예쁘고 맑은 눈망울 어디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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