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회 민삼홍 회장
모든 단체와 유치활동 할 터 

▲ 민삼홍 해남군농업경영인회 회장

 국책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남농업경영인회 민삼홍 회장은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인 농산물 가격 파동은 농업연구단지 유치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농업경영인회 회원들의 농업 형태는 수도작에서부터 밭작물 그리고 축산까지 복합영농 형태의 전통적인 작목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기후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민 회장은 아열대기후가 가장 먼저 상륙하는 곳이 해남이기에 이 문제를 해남에서 연구하고 해남에 먼저 적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아열대작물은 제주에서 재배되다가 점차 해남의 농가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인데 농작물은 공산품이 아니라 회전 기간이 길고, 기술보급으로 인해 작목 전환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기술보급과 시험재배를 거쳐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관습적인 농법에 길들여진 고령농의 경우 기술습득이 쉽지 않아 전면적인 작목 전환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민 회장은 그럼에도 기존 농법과 작목은 기후 변화에 따라 변화해 갈 수밖에 없고 이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미래의 농업은 설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열대 기후가 온다고 해서 모든 작목이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작물로 전환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라며,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토종작물을 아열대기후에 적응하도록 품종을 개발하는 것도 농업연구단지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남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아열대 기후에 노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1차적으로 연구단지의 선진적인 기술을 적용해볼 곳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민 회장은 모내기는 끝났지만 밭작물들이 남아 있어 힘을 결집할 수는 없는 시기라며, 농산물 가격 파동과 관련한 19일 서울 집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농업연구단지가 들어오면 이 같은 농산물 가격파동도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민 회장은 해남의 농업경영인회 회원은 1,600여 명 정도라며, 농업연구단지 유치를 위해 모든 단체와 연대해 서명 운동 등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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