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의 옛 이야기」 증보판
해남우리신문 발간

 

 장정들은 배가 고플 때마다 ‘조금만 떼어먹으면 되겠지’라며 조금만조금만 한 것이 그만 칡머리 부분만 짊어지고 가는 꼴이 돼 버렸다. 
원님에게 바칠 마을의 칡, 그런데 원님이 칡을 어찌 알 것이며 안다고 해도 우리마을 칡은 이렇게 생겼다고 시치미를 딱 떼자고 서로 간 입도 맞춘 상태였다.(송지 갈두마을 이름유래 중)
‘어쩌면 저렇게 똑같이 생겼을까. 모양도 똑같이 생긴 것이 가뭄에도 항상 촉촉이 물을 품고 있으니’ 옥천면 영춘리 사람들은 산 정상 바위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그것도 감춰야 할 부분을 떡 벌린 채,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다.(우슬재 벌바위 중)

 산 아래 마을이 시끄럽다. 젊은 남자들이 줄초상이 나자 모두 음기가 센 공알바위가 장군바위와 서로 마주 보고 있어 생긴 일이란다. 오늘도 보니 계곡면 주조장 막걸리는 죄다 아랫마을에서 사다 먹고 있는데…(계곡면 황죽리 장군바위와 공알바위 중)
해남의 옛 이야기 증보판이 나왔다. 해남의 옛 이야기 증보판은 2006년 출간된 해남 옛 이야기에 나온 140편에 이후 발굴된 45편의 이야기를 더해 출간됐다. 
해남의 옛 이야기 증보판은 해남 14개 읍면 마을에 전하는 설화가 총 망라돼 있어 마을회관이나 노인정, 학교, 각 가정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가격은 1만5000원으로 해남우리신문사와 해남서점, 나라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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