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젊은 친구들 마련
삼산막걸리 축제 이어 

▲ ‘제2회 세계 튀는 놈 축제 및 불멸의 물불대첩’ 축제에 참가한 이들이 해남천에서 장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산막걸리 축제에 이어 이번에는 매일시장 튀김이 축제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해남천 위천교에서는 매일시장 튀김골목과 해남천을 주제로 한 ‘제2회 세계 튀는 놈 축제 및 불멸의 물불대첩’ 축제가 열렸다. 해남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이 만든 축제이다.
이 행사는 매일시장 상인들을 살리는 기쁨, 지역 주민들이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가족과 이웃, 친구, 지인, 관광객들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의용소방대를 비롯한 봉사단체, 군공무원노조, 리틀야구단 어린이들도 함께했다. 
북평중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풍물굿패 ‘해원’(단장 이우정)의 사물놀이가 관객을 압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윤문희 고무신 아트 원장의 퍼포먼스를 따라 꽃고무신을 만들어 어르신들께 드리기 체험, 가위바위보 게임, 물풍선 터트리기, 장어(물고기) 잡기, 내가 잠수왕 선발대회가 이어지며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주인공인 매일시장 튀김판매는 주문 배달 200여만원, 현장 판매는 100여만원을 기록했다. 그밖에도 시장표 통닭, 과일, 생활용품 판매 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열린 1회 때 튀김판매액 50여만원에 비해 비약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 행사는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고 즐긴 축제로 민간 축제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 방송 장비와 물고기잡기에 사용된 민물장어는 협찬을 받았으며, 그 밖의 물품 또한 참여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탰다. 
행사를 기획했던 이우승 추진위원장은 “평소 시장에서 튀김을 파는 아주머니들의 일상이 프랜차이즈 시대에 밀려 추억의 한편으로 떠밀려가는 듯해 안타까웠지만 해남의 보물인 해남천과 결합하니 모두에게 행복한 축제가 됐다. 내년에도 주민이 만든 축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이들은 아쉬운 점으로 냇가로 내려가는 진입 계단 설치, 행사장 인근 하천 바닥 평탄화 작업 등의 안전시설 보강, 냇가 버드나무 식재, 꽃길 조성, 옹벽에 벽화 그리기, 공터 꾸미기 등의 경관 조성을 꼽았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