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문화나눔센터
현산 만안리서 마을캠프 

 

 “아버지는 나귀 타고 장에 가시고, 할머니는 건너마을 아저씨 댁에~” 읍지역 초등학생 20여 명이 리어커에 모시떡을 싣고 이집 저집을 찾아 나섰다.  
지난 10일 현산면 만안리에서 야호문화나눔센터(대표 전병오)가 마련한 마을 캠프, 건너 마을 아저씨 댁에 ‘마실 가는’ 것이 이날 캠프의 내용이었다.
캠프 참여 아이들은 온 몸으로 익히는 체험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했다. 
참여 아이들은 모시떡 이웃 어르신들께 전해주기, 농가에서 놀며 토마토·오이 따 먹기, 푸드트럭에 올라 사장님처럼 커피·핫도그 팔아보기, 수박화채 만들기, 소설 속 톰소여처럼 벽에 벽화 그려보기 등의 놀이를 했다.
20여 명의 아이들로 인해 조용한 산골마을인 만안리는 종일 떠들썩했다. 지도교사가 미션을 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서로 간에 리드를 했다. 
마을캠프에 참여한 윤순영 학부모는 “아이가 카레랑 화채를 만들어 먹고, 물총놀이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며, “아이들이 에어컨을 찾기보다 놀이에 빠져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년에도 예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전병오 대표는 “이번 마을캠프는 농촌의 모든 것을 예술 놀이로 구성했다”며, “떡 만들어 시골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토마토 따기, 푸드트럭 등이 아이들의 손에서 놀이로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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