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할머니바다 등 2곡 발표
작곡가 한보리씨 50여 곡 창작

▲ 지난 5일 북평면 오산마을을 찾은 가수 하림이 할머니 바다를 모티브로 한 2곡의 노래를 발표했다.

 ‘오래전에 할아버지께서 심어놓으신 작은 감나무, 이렇게 오래오래 살아서, 손주들 따 먹으라고 많이 열렸네’ (가수 하림의 ‘감이 익었네’ 중)
‘할머니는 바다가 힘들어, 그렇지만 바다가 있어 할머니도 아이들도 웃네’(가수 하림의 ‘할머니의 바다’ 중)
해남을 모티브로 한 노래들이 속속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북평면 오산마을 할머니 댁을 찾은 가수 하림은 할머니 집을 모티브로 한 노래 2곡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감이 익었네’는 할머니 마당에 있는 감나무를, ‘할머니 바다’는 오산마을 바다가 배경이다.
이날 관객은 오산마을 할머니들이었다. 오산마을에 남아있는 할머니 집을 배경으로 작사·작곡한 노래이기에 오산마을 할머니들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었다는 게 하림의 이야기다.
하림은 북평면 오산리에 남아있는 할머니 집을 음악 레지던스로 가꾸고 있다.
하림은 할머니와 바다는 음악인들에게 무한한 영감의 세계를 열어주는 곳이라며 지난 7월에 할머니 댁을 찾았을 때 봤던 풍경과 어릴 적 할머니집에 대한 추억을 소환해 만든 곡 2곡을 이날 발표한 것이다.
작곡가 한보리씨도 해남관련 노래를 속속 내놓고 있다.
광주 대중문화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한보리씨는 4년 전 해남으로 귀촌한 후 해남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을 감수성 깊은 노래로 창작하고 있다. 이미 고정희 시인의 시와 김남주의 시, 김경윤, 김준태 시인의 시가 노래로 나왔다.
또 해남 천년의 숲과 대흥사 계곡, 미황사 관련한 노래도 내놓았다. 올해 초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문내면 임하도 레지던스에 입주한 후 해남관련 노래 창작에 더욱 매진 중인 그의 해남관련 노래는 50여 곡에 이른다.
해남의 넓은 대지가 주는 시원함과 조용한 마을정취가 예술인들에게 무한한 창작 에너지원이 된다는 한보리씨는 자신이 만든 노래를 전문 공연패 ‘담소’와 함께 포엠콘서트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고 음반도 곧 낼 예정이다.
가수 하림이 만들어가는 오산마을 할머니집 레지던스와 임하도 레지던스가 음악창작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 공간 모두 행촌문화재단이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일 북평 오산마을 할머니댁을 찾은 하림은 현재 JTBC 비긴어게인3에서 활약 중이다. 이날 하림은 할머니 바다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곡을 작곡해 다시 오산마을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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