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가(玉泉歌)

- 학송 김영재 저 -

 

花村四節永春在
화촌에 돌아드니 사시가 영춘이라

麻姑千秋蓮蕙存
마고는 천추에도 연혜가 남아있네

東里晴嵐連塔里
동리의 게인안게 탑동을 둘러있고

南村流水繞香村
남촌의 흐르는물 향촌을 돌아가네

靑龍半洛飛龍洞
청룡이 도사리니 재넘어 용동이오

白虎籎望伏虎山
백호가 바라보니 물건너 호산이라

鳳凰鶴洞籎仙境
봉황리 학동리는 선경이 방불하고

梨木桃林遠世間
이목리 도림동은 속세를 벗어났네
文村才子釣龍井
문촌의 선비들은 용정에 고기낚고

永信故人邀月坪
영신의 벗님네는 월평에 달을맞네

茶山二日開門路
다산에 이일시는 문로를 열어놓고 

紫竹萬年隱姓名
자죽에 만년동은 성명을 숨긴다네

黑泉顧是淸新境
흑천을 돌아보니 청신한 지경이요

新竹遙望巨五堤
신죽에 바라보니 거오의 언덕이라

佳谷烟霞藏內洞
가곡의 아침안개 내동을 가리우고

八山仙客下新溪
팔산의 신선님은 신계로 내려가네
禾堂夏日寒泉望
화당의 여름날은 한천을 바라보고

書院春風竹里還
서원의 봄바람은 죽촌에 돌아드네

萬山億水丹岩靜
만대산 억수중에 주암은 고요하고

平峙松雲馬墱閑
평치재 송운간에 마등이 한가하네

十里可城大山脈
가성의 십리허에 대산맥 뻗어오고

龍心日夜白雲端
용심은 낮과밤에 백운중 넘노난듯

星山皓月松山照
성산의 밝은달이 송산에 비쳐오니

醉自龍山樂永安
용산에 취한몸이 영안을 즐기노라

 

 

<옥천가(玉泉歌)는 윤재걸 시인의 할아버지 유품에서 
최근 발견된 것으로 5~60년 전에 지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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