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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다도대학 입학식이 지난 3월25일 열렸습니다. 다도대학은 차 인구를 확산하고 차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한국차인연합회 등 전국적인 지방조직을 갖춘 중앙단위의 큰 차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과정입니다. 따라서 해남군처럼 지방단위에서는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았던게 사실입니다. 2018년 다인회장 재직시 삼산면 세금다정자 윤향자 다인이 다도대학 개설을 제안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해남은 우리나라 차의 중흥조 초의선사와 차의 성지 일지암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성공여부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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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해남다인회 고문
2024.04.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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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하는 아우야」는 법정스님(본명 박재철)이 사촌동생 박성직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50통의 편지에는 스님의 체온이 실려 있다.“출가(出家)가 나로서는 어떤 연유에서 일지라도 집안에 대해서는 배반이다. 얼마간의 수도(修道)를 쌓은 뒤엔 다시 세상에 나아가 살 것이다. 그동안은 죄인이다. 죽일 놈이다(1956.3.21.)” 스님이 출가한 뒤 사촌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다. 해남 우수영에 가족을 남겨두고 떠나온 스님의 아픈 마음이 전해진다. 사촌 동생은 편지에 댓글을 달았다. “당신은 가족을 배반하신 것이 아닙니다. 형님의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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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4.1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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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농축산물 판매액이 1조원에서 2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선 친환경 유기 농산물이 성장과 함께 2조원 시대의 초석이 돼야 한다. 지금 해남군에서 주도하고 있는 유기농복합단지 서비스지원단지 조성사업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유기농복합단지 조성의 목표는 소비자에게 먹거리, 볼거리, 체험, 힐링, 교육 등을 제공하며 또한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서 미래세대 등 잠재 소비층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업, 생태학습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더불어 친환경 농업 실천 농가의 참여로 소득증대와 지역경제의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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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연/친환경연합회 황산면 회장
2024.04.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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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8일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당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장애인계의 경험도, 대표성도 없는 후보가 전면에 배정됐다. 기호1번을 받은 후보가 비록 변호사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장애인이 직면한 현안을 충분히 이해하는 입장인가라는 데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해당 후보는 그동안 각 유형의 장애인 대표단체와도 소통한 경력도 없고 장애인 현실에 매우 무지한 인사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단체는 15개 장애 유형을 망라해 약 1,500여 개나 된다. 이 가운데 전체 장애인을 대변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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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옥/해남지체장애인협회장
2024.04.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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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우리가 ‘풀잎’ 하고 그를 부를 때에는/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왜 저리 또 몸을 통통거릴까요.//그러나 풀잎은/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우리가 ‘풀잎’, ‘풀잎’ 하고 자꾸 부르면,/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박성룡 시인의 시 전문이다. 봄이면 더 생각나는 시다. 김수영, 조지훈, 나태주 시인도 풀잎을 노래한 적이 있지만 나는 박성룡 시인이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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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4.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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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마을 단위로는 어림없을 것도 같습니다.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군 전체, 군민 전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아동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아동 누구나 행복하고, 희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하나로, 해남군은 우리 지역을 아동친화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ies)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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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가족행복과 아동청소년팀장
2024.04.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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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24일. 극작가 윤영선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에 머물렀던 기간은 53년. 작가를 추모하는 열기는 뜨거웠다. 1주기(2008년)와 5주기(2012년)에 작가의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졌다. 2014년에는 벽산문화재단 주관으로 ‘윤영선 연극상’이 만들어졌다.10주기(2017) 페스티벌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열렸다. 여기에서 네 편의 본공연과 네 편의 낭독 공연이 펼쳐졌다. 15주기(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섰다. 작고 문인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극작가 윤영선을 기렸다. 윤영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극작가 윤영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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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4.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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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섰다. K-pop,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의 매력에 세계인이 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이면에는 그 무게만큼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자살률의 증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2,906명, 인구 10만명 당 25.2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이다.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촘촘한 생명 안전망 구축과 범국가적 예방 활동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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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보건소 마음건강팀장
2024.03.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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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시절 큰 양푼에 밥과 나물 그리고 고추장을 넣고 비비다가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여러 명이 함께 먹었던 추억.반찬을 만들 때 감칠맛을 내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표 슬로우푸드로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편리성, 기능성 및 안전성을 보장하는 식품에 대한 소비 욕구가 증가하고 전통음식에 가격 및 건강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K푸드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해남에서 만든 전통장류는 황토땅에 해풍을 맞고 자란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1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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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두미원영농조합법인 대표
2024.03.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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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재일학자 이원식씨는 일본 교토의 고서점에서 우연히 그림 한 점을 수집했다. 그림은 놀랍게도 1817년 일본으로 떠내려갔던 천불과 대흥사(대둔사) 스님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그림에는 불단에 모신 옥불과 그 앞에서 독경하는 승려가 등장한다. 붓과 종이를 들고 필담을 나누는 스님들도 있다. 더벅머리 총각과 긴 곰방대를 든 뱃사공은 대화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다. 그림 한 장에 표류객의 여러 모습을 담아 영화 포스터를 방불케 한다.때는 서기 1817년. 대흥사에서는 큰불이 나 천불전이 불타버렸다. 완호스님은 경주 기림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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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3.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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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사온.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를 대표하던 표현이다. 사흘 추우면 나흘 따뜻하다던 이 날씨를 요즘 아이들은 무슨 의미인지조차도 모른다고 한다. 겪어본 적이 없으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사계절이 무너져 내린 종잡을 수 없는 날씨는 수천년 이어온 한반도 사람들의 삶의 모습조차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예기치 못한 날씨가 이어졌다. 특히 제주도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면서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발이 묶이는 일이 일어났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이지만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발을 동동 구를 뿐이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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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희/해남군청 건설도시과장
2024.03.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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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을 공부하노라면 누구나 만나게 되는 이름이 있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20년 동안 해남문화원을 이끌었던 분. 황도훈 선생이다. 선생은 문화원장이 되기 이전에 이미 월간지「해남」(1958),「해남공론」(1968),「월간해남」(1968)을 창간한 선각자였다.선생은 해남문화원장 시절에 많은 자료를 펴냈다.「마을 유래지」,「해남문헌집」,「국역해남지지류총람」,「해남군사」,「해남전래지명총람」,「전통윤리교본」,「고산문학과 해남」,「일본과 싸운 해남사람들의 이야기」,「양한묵 선생의 생애와 활동」,「대둔사지」,「해남의 서당」,「해남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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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2.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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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반도체’ 한국 김을 칭하는 말이다. 지난해 김은 한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중 유일하게 ‘수출 1조200억원’ 돌파 신기록을 썼다. 서양인들은 ‘바다의 잡초’ 또는 ‘검은 종이’라 칭하며 먹지 않았는데 K-문화의 확산으로 건강을 상징하는 ‘슈퍼푸드’로 인식이 변하면서 글로벌 시장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한국 김은 120여 국에 수출, 세계 시장 점유율 약 70%에 이르러 계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에서는 냉동김밥 열풍도 일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이자 김 가공산업 메카라 자랑했다. 전국 물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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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남주/국민대 교수
2024.02.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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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멀어 아직은 엄동설한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후끈 달아올랐다. 야당 사람이 여당으로, 여당에서 안 될 듯 싶으니 야당으로 줄을 서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발버둥치는 정치인들의 안타까운 모습이 나를 슬프게 한다. 유교사상이 지배했던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은 사람됨의 으뜸 덕목으로 군자로 꼽았다. 그리고 그가 추구했던 이상적인 삶의 자세는 수기치인이다. 내적으로 자신의 인격을 갈고 닦는 일이 수기요, 치인은 사회 활동 즉 외적으로 타인을 다스리는 정치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수기치인!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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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하/재경향우, 수필가
2024.02.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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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에서 상공리 쪽으로 가다보면 산이면 건촌리 첫 머리에 작은 교회가 나타난다. 산이면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인 재건건촌교회다. 재건교회는 일제강점기에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목사와 신자들이 해방 후에 신앙의 재건을 외치며 세운 교회다. 해남읍 재건내사리교회(현재의 내사리교회는 감리교) 신자 가운데 안세정이라는 청년이 있었다. 그는 건촌에 살던 김기채의 친구였다. 안세정이 당시로서는 흔치 않았던 발동기를 가져다가 건촌에 방앗간을 차린 것은 두 사람의 우정에 힘입은 바 크다. 건촌에 터를 잡은 안세정의 전도를 받아들인 사람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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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2.0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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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나가 야당 의원들의 거친 질문과 추궁을 끝까지 참으면서도 논리 이탈 없이 발언하던 총리 시절의 당신을 기억합니다. 국민은 “참 품격 있다”, “역시 문재인 정부의 총리다운 신사이다”그렇게 칭송이 자자했고, 저도 거기에 기꺼이 동의했습니다.그런 멋진 모습이 쌓여 당 대표를 거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최종 경선 자리까지 올랐던 당신의 그때가 다시 보고 싶습니다.그런데 최근 당신은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고 하네요. 결론적으로 지금은 아닙니다. 당신이 인용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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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현/해남읍
2024.01.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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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와 이의신이 자주 어울리던 시절의 이야기다. 고산이 가만히 보니, 이의신에게 이상한 습관이 있었다. 어디를 가는지 말을 타고 외출을 하는 날이 많았던 것이다. 어디를 가느냐 물어도 의신은 웃기만 할 뿐이라, 고산은 조바심이 났다.그러던 어느 봄날 고산이 이의신을 집으로 초대했다. 갖가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술도 제일 좋은 것으로 내왔다. 무슨 일이냐고 묻는 의신에게 고산은 술을 따르면서 말했다. “벚꽃은 날리고 봄비는 내리고. 오늘 같은 날 술을 안 마시면 언제 마시냐?” 그러면서도 자신은 술을 아주 천천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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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 웹툰작가)
2024.01.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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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담지 못 할 모래언덕의 바람처럼」이라는 서정적인 제목을 가진 책을 만났다.옥천면 만년리가 고향인 60대 농부 윤영대씨가 자신의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추억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이 특별히 반가운 이유는 해남사람이 썼기 때문이다. 당연히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무대가 해남이다. 그는 날마다 우슬재를 넘어 해남고등학교에 다녔다. 어느 날은 우슬재를 지나던 트럭에서 과자를 가득 실은 상자가 도로 위에 떨어지는 횡재를 만나기도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당시 해남고등학교에서는 고3 학생들에게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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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웹툰작가)
2024.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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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신은 17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당대 최고의 풍수지리학자였다. 고산 윤선도의 고모부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선조는 벼슬을 내려 자신의 옆에 붙잡아 둘만큼 이의신을 신뢰했다.이의신은 해남군 마산면 맹진리 태생으로 재미있는 전설을 많이 남겼다. 이의신이 어렸을 때의 이야기다. 의신이 마산면 맹진리(다른 자료에는 송석리)에 있는 서당에 가는 길에 소녀를 만난다. 그녀는 어떤 소녀보다 예뻤다. 소녀가 다짜고짜 의신을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자신의 입속에 든 구슬을 의신의 입에 넣어 주었다. 의신은 엉겹결에 구슬을 물었다. 소녀의 부드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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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김마루(향우,웹툰작가)
2024.01.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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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이 다사다난했던 2023 계묘년도 저물어 간다. 그런데 지난 3~4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코로나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세모를 맞는 사회적 분위기는 물론 개인적인 감회도 사뭇 다르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와 비대면 때문에 금지됐던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되살아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 6월1일자로 대통령이 앤데믹(풍토병화)을 선언함으로 우리의 일상은 예전처럼 회복됐다. 그동안(3년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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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상금/전 서울시 의원
2024.01.02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