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지강의 애국혼
해남 문화자산으로 활용  

▲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한 호남인이자 감옥에서 순절한 지강 양한묵 선생의 생가가 임시 개관한 가운데 해남군은 문화관광해설사를 상주 배치시키고 있다.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분인 양한묵 선생의 생가가 복원된 가운데 해남군은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는 기념관으로 임시 개관했다.
정식 개관은 유족들과 개관 일자에 대해 협의 중으로 4~5월 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임시 개관이라 기념관에는 양한묵 선생의 유품은 없고 벽면에 그림과 글만 전시돼 있다. 해남군은 선생의 유품을 당시 일본 경찰이 인장 하나만 남기고 모두 압수해 가버려 남아있는 것이 없다며 다만 유족 측과 접촉해 선생과 연관된 유품이 있는지를 확인해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천면은 충절의 고장으로 무궁화축제가 양한묵 생가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양한묵 선생 생가 개관을 통해 항일정신이 담긴 옥천면의 답사코스가 자연스럽게 연계될 전망이다. 옥천면에는 영신리 양한묵 생가를 비롯해 대산의 정운장군 사당, 성산리에 만의총이 존재하고 있다. 정운장군은 임진왜란 충신으로 부산포 해전에서 사망했고 만의총은 정유재란 때 의병들을 합장한 묘이다. 이들 모두 일본군에 의해 순절했기에 옥천면은 충절의 고장이자 순절의 고장이기도 하다.  
현재 해남군은 호남 유일의 민족대표이자 순절한 양한묵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홍보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 양한묵 선생의 생가터와 선생이 공부하며 뛰어놀았던 동네 곳곳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작업이 끝난다면 학생들의 나라사랑 교실 등 학교와 연계한 수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한묵 생가는 옥천면 영신리 앞 구도로에서 진입을 하는데, 대형차는 진입이 어려워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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