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추진위 결성계획 
전만동 프로골퍼 재능기부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삼산초등학교(교장 안혜자)가 골프특성화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산초총동문회(회장 고성주)가 나섰다.
총동문회는 삼산초 동문이자 프로골퍼인 전만동씨의 귀촌소식을 듣고부터 삼산초 살리기에 뜻을 모으기 시작했고, 전 프로 역시 고향 삼산에서 고향 후배들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올해 부임한 안혜자 교장도 줄어드는 학생수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이에 지난 8일 삼산초등학교총동문회 회원 6명은 안혜자 교장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70년 만에 새로 부활한 총동문회의 학교살리기 의지는 매우 높은 편이다.
삼산초총동문회는 24기 동문들이 발 벗고 나서 지난해 11월 결성됐고 총동문회 첫 번째 사업으로 골프특성화로 삼산초를 살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산 지역사회도 긍정적인 분위기여서 총동문회는 오는 30일 삼산초 골프특성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총동문회는 특성화 종목이 골프인 만큼 부대시설인 인도골프장과 골프장비 등의 비용을 앞장서 마련할 계획이다. 또 삼산초 모든 학생들이 방과 후 골프를 배우고 그중 재능 있는 아이들을 선수로 선발·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추후 골프선수를 목표로 전학을 오는 학생들과 기존의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러한 과정이 쌓이면 골프 육성 명문학교로 성장하고 학교의 가치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주 회장은 “장학금 전달과 같은 소규모 사업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진행해 왔지만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줄어드는 상황을 타계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전만동 프로골프지도자가 고향으로 내려와 후학양성 의지를 보이고 있고 안혜자 교장도 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70년 만에 만들어진 총동문회와 40년 만에 귀향한 프로골퍼의 만남에서부터 이미 모교 살리기는 시작됐다.  
모교의 아픔을 공감하고 같이 고민하는 동문들이 의기투합해 만드는 골프특성화학교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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