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생산지
해남·강진·부안 MOU체결

▲ 강진군이 마련한 고려청자 국제 학술심포지엄 차 한국을 찾은 한국, 중국, 일본 도자기 학자들이 지난 6일 초기청자 발생지인 화원면 사동 가마터를 찾아 해남 초기청자 파편을 살펴보고 있다.

 해남군·강진군·부안군이 오는 11월 중 고려청자 도요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세계유산 등재에 한 걸음 다가간다.
세 군은 당초 10월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연이은 태풍 피해 때문에 11월로 연기됐다. 또 세 군은 2022년 6월 열리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 '한국의 청자 도요지' 등재를 목표로 MOU 체결에 이어 추진 관리단 발족, 대상 사업지 정비 등을 추진한다.
고려청자 도요지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 부안군과 강진군은 일찍 준비해 왔지만 해남군은 이제야 출발선에 섰다.
특히 강진군은 고려청자 도요지를 25년 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한 후 지금까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도요지 발굴작업과 국제학술대회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부안군도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10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발굴조사와 학술대회를 진행한 내용을 토대로 올해 9월에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심의신청 자료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문화재청이 고려청자의 발생지인 해남청자 도요지를 포함해 신청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나섬에 따라 강진군과 부안군의 등재신청은 미뤄졌고 대신 해남군은 등재를 위한 잰걸음에 나서게 됐다.
이에 해남군은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화원면 청자요지를 국가사적지로 승격하는 일에 나선다. 또 이미 사적지로 지정된 산이면 도요지도 정비한다. 현재 산이면 진산리 일대 청자요지는 106곳이며, 화원면 사동 일대에선 청자요지 61곳이 확인됐다.
한편 강진군은 고려청자 도요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과 공동주관으로 제47회 강진청자축제 기간 중인 지난 7일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국, 중국, 일본 도자기 학자들은 지난 6일 고려 초기청자 발생지인 화원면 가마터와 철화청자 발생지인 산이면 가마터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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