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남천리 출신
해남 첫 전국회장

해남읍 남천리 민경천씨가 전국한우협회 회장에 선출, 3월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해남읍 남천리 민경천씨가 전국한우협회 회장에 선출, 3월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제11대 전국한우협회장에 민경천씨가 선출됐다. 해남출신 중 전국한우협회장 진출은 처음이다.
한우협회는 지난 2월28일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4년도 대의원정기총회에서 단독출마한 민경천 후보를 찬반투표를 통해 선출했다.
해남읍 남천리에서 1991년부터 축산업을 시작한 민경천 신임회장이 한우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0년 소 수입생육 때문이다. 당시는 축산농가도 해남한우협회도 매우 열악한 상태였고 그 속에서 수입생육 반대 운동을 이끌어가야 했다. 이에 한우협회 회원들은 자금마련과 인맥을 지원할 이로 민경천씨를 추천, 사무국장에 내정했다. 이때 수입생육 반대집회는 40여일 간이나 이어졌고 집회에 필요한 자금과 물품 마련은 그의 몫이었다. 
이때의 수입생육 반대집회로 해남한우협회의 힘은 공고해졌고 해남에 더 이상 수입생육도 들어오지 못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해남한우협회장을 맡게 됐고 해남군의 지원과 축산농가들의 출연으로 한우농가에 필요한 수분조절제, 왕겨, 톳밥 등을 자체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해남한우협회의 활동은 전국에 알려졌고 민경천씨는 전남 축산농가들의 요구로 한우협회 전남도지회장에 진출하게 된다.  
그는 전남도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넓은 중앙무대를 경험했다. 이때 축산농가에 이익이 되는 사료공동사업 및 부산물 공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됐고 이러한 활동은 민경천이란 이름을 전국 축산농가에 각인시켰다. 
이러한 활동으로 그는 2018년 제22회 도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에 도전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데 그는 3번에 걸쳐 연임에 성공할 만큼 축산인들로부터 신임을 받았다. 자조금관리위원회를 이끌면서 축산관련 사업의 정부예산 반영, 한우수급조절, 한우가격 및 부산물가격 안정화 등에 역할을 했다. 
자조금관리위원회는 축산농가와 도축장에서 낸 자조금으로 운영하는데 위원장 역임 6년간 100% 갹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또 이 자금이 축산농가 곳곳으로, 축산농가 및 한우 관련 사업의 확장으로 사용됐다. 그의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역임은 해남뿐 아니라 전남도에선 처음이다. 
민경천 신임회장은 “탄소중립 정책이 한우사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한우농가도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소임을 다할 것이지만 농가들이 현실적으로 법을 지키고 함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한우농가의 권익보호와 한우를 지키는 대변자 역활에 충실할 것임도 덧붙였다.
한편 민경천 회장의 임기는 3월1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 3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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